기쁘고 설레는 밝은 쪽 감정들만 느끼고 진정한 사랑의 입맞춤을 받느냐 어떤 입술을 찾을 것인가가 인생의 최대유일 꿈이자 해결대상 문제였던 지젤 아가씨가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악감정을 가진 인물을 만났는데 하필 그 인물이 마녀라 자신을 뉴욕 현대로 보내버리니 이거야 원 하는 짓 하나하나가 머리에 꽃 단 미친분이 달리 없다만...
그러나 그녀는 분홍뺨 귀염둥이 딸내미를 둔 이혼 전문 변호사 아파트에 신세지게 되면서 결국은 그 댁 본래 약혼녀를 밀어내고 자기가 아내이자 새엄마로 들어앉는 동화 그 자체인 (...) 스토리의 주인공이다. 현실이라면 금세 뉴욕뒷골목의 부랑자로 전락해 원하지 않는 짓은 다 당하고 찬 빗속에서 어느날 영양실조로 죽어버렸을 거야! 잘 풀리더라도 정신이상자 집단수용소에 끌려가 여생을 보내는 정도였을 거라고, 암. 그러나 떨어질 때 통상 누군가 받아주더라는 지젤. 디즈니 영화 주인공이라 다행이야. ① 그나저나 수잔 서랜든 안습. 마지막에 변신한 보라색 용은 뭐그리 무력하담. ② 변호사 아파트 청소를 위해 불러모은 뉴욕의 동물들은 공포 그 자체...
2. 미스트 (Mist)
위의 영화 평을 찾아보다가 하도 극찬이 많길래 안그래도 혼자라도 보러 갈까 했던 에코에게 나도 가겠다고 자원하여 동행.. 보고 나서 대만족 대만족. 껄쩍지근한 그 남자 이제 어쩔건가. 그러고 보니 스티븐 킹의 200쪽 정도 되는 중편소설이 원작이라고요... 이거 다 적고 나서 동네 도서관으로 달려갈 계획이다.
+ 기억에 남는 장면
- 푸드하우스 마트의 조그만 점원 아저씨 총도 잘 쏘고 멋져요. 특히 광신도 아주머니를 투샷으로 주님 곁으로 보내버리실 때... 그러나 그때 당신의 효용은 다했던 것이죠. 흑. - 최초 탈출을 시도했던 옆집에 사는 외부인 노튼 변호사 일당은 다 약국에서 당했나? 방금 전 촉수신을 함께했던 관객들은 증거를 자신의 눈으로 못 봤다고 끝까지 어거지를 부리는 노튼의 모습에 주인공만큼이나 속 탄다만, 늘 자기를 속이고 누르려는 상대방 측을 논박하는 직업을 가진 그로선 당연한 태도였을 것. 어쩌면 주인공 무리의 마지막 탈출도 마트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겐 비슷하게 느껴졌을 수 있겠다.
- 마지막. 길에 서 있던 데이빗을 내려다 보던 머리 짧은 애둘 엄마 눈빛이 거 참. '너 그때 나 안 도와주더니 쌤통이다' 싶더라. 어떻게 살아 있는지가 미스터리긴 했지만, 괴물들이 뭐 지구인 몰살을 목표로 집집마다 수색을 한 건 아닐 테니. - 그래도 화력 뛰어난 군대가 와서 거미며 익룡이며 날곤충들을 퇴치하니 안개가 걷히는 것이 그나마 다행.;